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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천상일식 ㅡ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정통 일식 레스토랑 천상 / 해운대구 센텀시티 일식 맛집

by 어제도맑음 202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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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일식레스토랑 천상일식

• 위치 ㅡ 부산 해운대구 센텀3로 26 센텀스퀘어 201호
• 영업시간 ㅡ 11:30~ 22:00
• 브레이크타임 ㅡ 15:00~ 17:00
• 라스트오더 ㅡ 21:00



어젯밤 친구로부터 카톡이 하나 왔는데
무엇인고 하니 친구가 보낸 예약 초대였다.
친구가 일식 먹으러 가자고 해서 좋다고 했는데
요즘 일식집은 이렇게 예약을 해야하나보다ㅎㅎ
뭔가 시대에 뒤떨어진 내 모습ㅋㅋ

아!! 초대에 수락하려면
캐치테이블에 회원가입도 해야하는구나.
부랴부랴 회원가입하고 초대에 수락했더니
레스토랑 예약과 함께 위치도 알려주었다.

센텀시티 정통일식레스토랑 천상은
센텀스퀘어 2층에 위치한다.
부산지하철 2호선 센텀시티역 3번 출구에서 5분거리.
입구부터 친절히 알림을 해주어 찾기도 쉬웠다.
센텀스퀘어 주차장을 무료 이용도 가능해서
나갈때 주차 여부도 물어봐 주신다.

천상으로 들어가면 입구에서
직원분이 예약확인 후 자리로 안내해주신다.
우리 자리로 이동하면서 내부를 둘러보았는데
쉐프님들이 요리하시는 바로 앞 좌석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개별룸 형식으로
테이블룸, 다다미룸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
코로나 잠잠해졌다지만 안심할 수 있고
생일이나 상견례 등등 특별한 날
독립적인 공간에서 식사를 할 수 있을 듯하다.

우리가 안내받은 곳은 다다미룸이었는데
좌식이지만 바닥이 다리를 펼 수 있게 되어 있어
1시간 가량 먹는 내내 앉아서 먹어도 불편함이 없었다.
미리 2인 예약을 해 두어서인지
기본적인 테이블 셋팅이 된 상태였다.

메뉴판을 펼쳐보니 천상의 뜻이 적혀있었다.
하늘 '천' + 맛보다 '상' 이라 맛이 기대되었다.
우리는 오늘 점심 코스요리를 예약했는데
전체요리ㅡ 일품요리 ㅡ 특생선회
ㅡ 튀김과 구이 ㅡ 식사 ㅡ 후식으로 구성된다.

점심 코스요리의 시작은 전체요리다.
먼저 차완무시라 불리는 일본식 계란찜과
상큼하고 신선한 샐러드가 제공되었다.
계란찜은 완전 푸딩처럼
부드럽고 몽글몽글한 식감이 너무 좋았고
상큼한 샐러드는 입안을 상큼하게 만들어 주었다.

전체요리 사진 찍는 동안 나온 도다리 세꼬시가 등장!!
세꼬시는 살아 있는 생선을
뼈째 잘게 썰어 놓은 회를 뜻한다는데
보리된장을 곁들여 먹으면 좋다고 한다.

일식을 잘 몰라서 직원분께 여쭤봤는데
직원분이 바쁘실텐데도
굉장히 친절하게 하나하나 알려주셨다.
보리된장도 간이 세지 않아서 고소하니 맛있었으나
역시 회는 초장에ㅋㅋㅋ
회를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이지..!

그 다음으로 나온 요리는 광어를 베이스로
안키모라 불리는 아귀 간으로 만든
일본식 요리를 올리고
그 위에 올려진 와사비와 함께 먹으면 좋다고 한다.
바다의 푸아그라라고도 알려져 있는 고급요리라는데
처음 먹어보았는데 식감이 부드럽고 달았다.

다음 요리는 카르파초인데
발사믹 소스와 트러플오일, 소렐허브 한술에 떠서
먹는 것이 좋다고 하셔서 한 입에 꿀꺽!!
뭔가 상큼하고 담백한 맛이 좋았다.
참고로 카르파초는 육류나 생선을 날 것 그대로
얇게 슬라이스하여 레몬과 올리브유를 뿌린 후, 케이퍼나 양파를 올려 먹는
이탈리아의 애피타이저라 한다.

그리고 등장한 메인메뉴 특생선회~!!!
광어, 광어지느러미, 농어, 참돔, 감성돔, 참치로 구성.
매번 회의 종류는 똑같은 것이 아니라
시기에 따라 다를 수가 있다고 하시면서
참치는 녹기 전에
와사비와 함께 먼저 먹으라고 하셨다.

일단 참치부터 먼저 먹어봤는데
친구가 와사비 조금만 넣으라고 했는데
내가 생각보다 많이 넣은 모양인지
참치 맛의 부드러움보다 코 끝이 찡~~~한 ㅋㅋㅋ

회가 너무나 신선하고 싱싱해서
사실 회를 잘 먹지 못하는 나도 한입 두입 먹다보니
친구가 회도 너무 잘 먹는다고 ㅋㅋㅋ
앞으로 회 못 먹는다는 소릴 어디서 할 수 없을 듯.
비린내 없이 진짜 부드럽고 담백했다.

그 다음으로 등장한 시메사바.
고등어 초절임에 참깨랑 양파를 곁들여 먹는단다.
시메사바란 고등어를 크게 두 조각으로 내어
소금과 식초로 간한 것을 말한다.

친구가 이건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고
먼저 먹어본 후 고소하니 맛있다고 먹어보라 했는데
고등어 한 조각만 도전ㅎㅎ
약간 비린 맛을 참깨랑 양파가 잡아주어 먹을만 했으나
남은 부분은 친구에게 양보했다.

다음은 시사모라 불리는 열빙어 구이와
아보카도 안에 명란알을 넣은 튀김,
유자소스와 백목이버섯을 넣은 해삼초회,
전복 사케무시가 나왔다.

먼저 아보카도 안에 명란알을 넣은 튀김을 먹었다.
부드럽고 맛도 있고 바사삭 맛이 좋다고 했더니
친구가 아보카도는 사실 특별한 맛은 없고
아마 명란알 때문에 맛이 느껴질 것이라고...!
사실 아보카도 몸에 좋다고 하지만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식재료가 아니라
접해 본 경험이 별로 없어서
이렇게 튀김으로 먹어도 좋을 듯했다.

시사무라 불리는 열빙어 구이는
친구가 꽁치구이 맛이 날꺼라고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약간 큰 멸치볶음 먹었을 때 맛ㅋ
바사삭 소리가 나면서 과자 먹는 느낌도 났다.

유자소스에 백목이버섯을 넣은 해삼초회.
친구가 해삼을 좋아한다고 맛있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오독오독 씹히는 해삼과 상큼한 유자소스가 조화롭다.
참고로 해삼초회는
신선한 해삼의 배를 갈라서
내장을 빼어 도톰하게 썰고 오
이를 얇게 저며 초고추장에 무친 것이라는데
천상에서는 유자소스로 상큼함을 더한 듯.

전복 사케무시는 정말 달콤하다.
개인적으로 맛도 식감도 너무 좋아 더 먹고 싶었다.
참고로 무시모노는 일본의 찜요리인데
대표적인 요리로 달걀찜인 차완무시,
술찜인 사케무시 등이 있다.

그 다음으로 등장한 부타가쿠니.
부타가쿠니는 일본식 돼지고기 간장 조림인데
아래에 있는 가지튀김과 함께 먹으면
부드럽고 더 맛있다고 하셨다.
부타가쿠니는 돼지수육 먹는 느낌이라
수육 좋아하는 나는 너무도 맛있게 먹었다.

그 다음 여러 가지 튀김이 나왔는데
역시 튀김은 사랑이다.
바삭바삭 소리도 좋고 맛도 좋고
튀김을 튀김 간장에 찍어먹으니 더 맛있었다.

이제 식사로 대마끼스시와 생선 초밥, 우동이 나왔다.
사실 튀김을 먹을 때부터 배가 불렀는데
생선 초밥과 대마끼스시까지 먹으니 배가 꽉찬 느낌.
그런데 여기 우동 맛집일세...
국물이 너무 시원해서 배 불러도 계속 먹었다.

직원분이 오셔서 음식은 입에 맞으신가요라고 물어보셨는데 네라고 하는 말보다
비어 있는 그릇을 보시면서
우리가 얼마나 잘 먹고 있는지 확인하셨을 듯ㅋ

마지막으로 매실차와 오렌지를 후식으로 주셨다.
매실차가 확실히 살짝 더부룩해진 속을
편안하게 해 주었고
상큼한 오렌지로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천상에서의 일식 코스 요리 마무리!!

개인적으로 회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절대 그런 말 못하게 될 정도로
천상에서 먹은 일식은 잊지 못 할 듯.
그냥 회만 먹었다면 어쩌면 거부감 있을 수도 있는데
다양한 신선한 해산물과 각종 다른 소스,
다양한 조리법으로 만들어진 코스요리라
일식을 먹기 힘든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듯.
연인과 특별한 날이나
아니 일상의 가족모임이나
생일, 상견례 등 행사도 개별룸이 있어서 좋을 듯.
부산에 지인이 놀러오면
뭘 먹을까 고민말고 여기 예약해야겠다.


천상일식

부산 해운대구 센텀3로 26 센텀스퀘어 201호 (우동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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