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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스시일번가순 ㅡ 해운대 장산역 수제 스시 초밥 전문점

by 어제도맑음 2022.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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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수제 스시 전문점 스시일번가 순♡


사실 난 예전에 회식 때 횟집에서 회를 먹다가
크게 탈이 난 적이 있어서
날 것을 크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런 나에게 오늘은 친구가
스시를 한 번은 꼭 먹여주고 싶다고
데리고 가 준 곳이 바로 이곳
'스시일번가순'이다.

해운대 문화회관 사거리에 있는
대하프라자 1층에 위치해 있는데 규모가 작으나
장산역과도 가깝고
NC백화점과도 가까워서 찾아가기는 쉬웠다.

요즘 친구랑 맛있는 집 찾아 다니면서 드는 생각이
못 먹는다 하지 말고 뭐든 먹어봐야지 하는 생각에
오랜만에 스시에도 도전 해 보았다.
미리 말하지만 오늘 안 갔으면 후회할 뻔~!!

입구부터가 약간 일본풍이라
아!! 여기가 바로 스시전문점이구나 라는 느낌이!!
입구에는 키오스크가 있어서
여기서 바로 주문과 결제가 가능하고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고 한다.

친구가 먼저 와서 자리를 잡아주었는데
입구 바로 앞 여기가 바로 내 자리.
오늘 비가 오는 날이었는데도 이미 만석!!
와... 조금만 늦게 왔으면 대기를 했어야 했을지도...
그만큼 여기 단골 손님이 많다는 사실!!
단골이 많다는 건 쉐프님과 이야기하다
알게된 진짜 팩트다.

뒷편에는 이렇게 옷을 걸 수 있도록
옷걸이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오늘처럼 비 오는 날 외투를 걸어두니 좋았네.
추우날 두꺼운 외투도 걸어두면 좋을 듯.

자리에 앉으니 이렇게 따뜻한 차를 주셨는데
그냥 티백을 담아 낸 것이 아니라
진짜 찻잎을 담아서 우려낸 것이라
맛도 고소하고 차가운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었다.

스시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나였기에
뭘 주문할까 크게 고민하지도 않았다.
친구는 스시를 즐기고 싶어서
순스시를 주문하고
나는 비가 와서 따뜻한 국물이 생각났기에
스시우동세트를 주문했다.

주문을 완료하고 기다리니
이렇게 토마토에 야채를 곁들인 샐러드가 나왔는데
유자향이 나는 소스가 입안을 상큼하게 해주었다.

그 사이 쉐프님께서
이렇게 직접 손으로 바로 쥐어서
스시를 만들어 접시에 올려주시는 것 같았다.
먼저 온 손님들 스시를 만드시는 동안
락교와 생강을 준비해서 기다렸다.

먼저 계란말이랑 와사비가 나와서
사실은 그냥 말똥말똥 바라보고만 있었다.
접시 한 가득 스시가 채워지길 기다리는 나.
그런 나를 보던 친구가 말하길...
여긴 스시가 한꺼번에 나오는게 아니라
하나 먹고나면 또 다른 스시를 올려주실꺼라고...
아... 나 정말 음식에 대해 잘 모르는...ㅠ

그런 이야기 하던 중 이렇게 우동이 등장했네.
면발이 통통한 우동을 먹고
따스한 국물을 한 스푼 먹으니 속이 따뜻해졌다.

우동 한 젓가락 하는 사이 어느새
쉐프님이 내 그릇에 두 점의 스시를 올려주심.
손이 얼마나 빠르신지 순식간에 올려주셔서
깜짝 놀랐네 ㅎㅎ

올려주신 스시를 간장에 찍어 한 입 맛보았는데
스시가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는 말을
이제야 이해하는 나였다.
그 사이 쉐프님은 테이블 마다 돌아가며 스시를 만들어
순서대로 올려주시고 또 올려주시고...
어떻게 다 기억하시지...?
와~ 진짜 대단하신 분!!

그리고 새우튀김과 고로케가 등장!!
새우튀김 너무 고소하고 바삭바삭 맛있고
고로케는 입안 가득 달콤함이...
친구랑 튀김 맛있다고 이야기하는데
쉐프님이 직접 재료 고르시고 손질하셔서 만드신다고
쉐프님의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멋있어 보였다.

튀김 맛보는 사이에 내 그릇에 어느새
또다른 스시들이 등장했네.
먼저 내가 좋아하는 새우부터~
역시 새우는 너무 맛있다.

내가 꼬리를 먹지 않고 버리는 걸 본 친구가
다음엔 꼬리까지 한 꺼번에 다 먹어보라고
다 같이 먹어야 진정한 새우맛을 알 수 있다고하네.
혹시 새우초밥 나처럼 꼬리 버리는 분...
절대 버리지 말고 다 먹어보도록~!!

연어, 한치, 유부까지~!!
스시 안 좋아한다고 했는데...
나 또 친구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 되어버렸다.
너무 맛있어서 순식간에 다 먹어버린...ㅋㅋㅋ

우리가 음식을 다 먹을 때 쯤
단골손님들도 식사를 다 하시고 가셔서
드디어 식당 내부 사진도 좀 찍고
쉐프님과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여기 술병이 엄청 많아요~로 시작한 이야기가
단골손님들이 술을 킵 해두기도 한다부터
어느새 생선이 남해랑 여수가 맛있다는 이야기.
그리고 쉐프님의 연세도 알게 되었는데...

이야기를 나누다 알게된 사실이었는데
쉐프님 정말 대단하신 분이셨다.
부산 조선 비치 호텔에서 35년 근무하시고
대학에서 20여년 강의도 하시고
올해 예순이 되셨는데
지금까지 40여년을 한 길을 걸어오신
요리에 자부심이 넘치시고 아시는 것도 많으신 분.
그런 분의 요리를 접하게 되어 영광이라고나 할까?

내가 날 것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오늘 정말 맛있게 먹고 간다고 말씀드렸더니
다음 방문 때는 단품 초밥을 권해주셨다.
초밥을 억지로 먹기보다는 즐기는 것이 좋고
날 것을 싫어하면 익힌 것으로 골라서 먹으면 된다고
그리고 여기는 단품초밥 종류도 다양해
먹는 맛이 있을 것이라 귀뜸해주셨다.

왜 여기 단골이 많은지 알 것 같다.
스시도 정말 맛있지만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시고
같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더 좋은 듯.
다음에 또 방문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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